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부터 정식으로 입단테스트 요청을 받은 신병호(23)가 오는 18일 출국,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신병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조남윤씨는 “이번달 안으로 어떻게든 신병호 선수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1부리그 99∼2000시즌의 등록마감 시한이 이달 말까지.여기에다 이탈리아가 지난달 선수등록을 마감하는 등 유럽리그가 대부분 이달내로 등록을 마감하기 때문에 신병호로서는 이번 아인트호벤 입단테스트가 올해 유럽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그동안 진로 문제로 마음고생을 겪으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신병호는 일단 몸 상태를 회복한 뒤 테스트를 받겠다며 일부러 날짜를 늦춰 18일 출국하게 됐다.

 신병호는 하루 3차례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착실히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오전에는 강남고속터미널 부근의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오후에는 한강변과 남산 주위를 달리며 기초체력을 쌓고 있다.저녁에는 간단히 볼을 차며 감각을 익힌다.

 “현재 몸 컨디션은 정상의 60% 정도”라고 밝힌 신병호는 출국할 때까지 80% 컨디션을 유지한 뒤 현지에서 100%의 기량을 발휘한다는 계산이다.

 신병호는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테스트에 반드시 합격해 유럽무대에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펼쳐보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홍석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