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산 상품출하량 감소에도 가격 0.6% 상승
3000억원 안팎 추산…천혜향 등 만감류도 고전

 지난해산 노지감귤 조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1차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주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지역경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제주도와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산 노지감귤 처리량 47만9242t 가운데 도외 상품 출하량은 28만3493t이다. 

이는 2014년산 33만2992t과 비교해 4만9499t(14.9%) 감소한 것으로, 도외 상품 출하량이 30만t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7년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가 설립돼 출하량을 체계적으로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반면 노지감귤 가격은 10㎏당 평균 1만952원으로, 전년(1만885원)보다 0.6%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노지감귤 조수입 감소가 전망된다.

노지감귤 조수입은 2009년 3535억18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3년산 5236억9300만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산 3434억8600만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산 조수입이 3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는 2007년산 2515억2300만원에 이어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또 2월말 기준 생산예상량의 53.6%인 3만5416t이 출하된 만감류도 한라봉과 레드향은 1%, 14% 각각 증가했지만, 천혜향을 3% 감소하는 등 감귤조수입도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1차산업 비중(14.9%)이 전국 평균(2.3%)을 크게 웃도는 제주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소비부진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상품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노지감귤 조수입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감귤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감귤자조금 도입 등 농가 자구책 마련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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