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발디리스 3안타…삼성, 케이티 제압
'김태균 3안타 3타점' 한화, LG 꺾고 선두 고수
'철벽 계투' KIA, NC에 2연승…두산도 롯데전 싹쓸이    

SK 와이번스가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쾌투를 앞세워 이틀 연속 넥센 히어로즈의 집들이를 망가뜨렸다.

김광현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만 하나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5개를 빼앗으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 수는 56개에 불과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김광현의 활약 속에 SK는 넥센 타선을 1안타로 꽁꽁 묶고 3-0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이 내려간 뒤에도 조한욱(1이닝 1볼넷 무실점), 채병용(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정영일(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정담(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박희수(1이닝 2탈삼진 무실점)가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박희수는 9회말 등판, 무실점 투구로 이번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 고척 스카이돔 첫 프로경기에서 김강민의 만루홈런 등으로 홈팀 넥센을 6-4로 누른 SK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을 탔다. 시범경기 성적은 4승 2패 1무가 됐다.

아직 새 보금자리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넥센은 1승 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7회말 고종욱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노히트를 깨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신재영이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것에도 위안삼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원정에서 3안타씩 친 이승엽과 새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의 활약으로 케이티 위즈를 8-3으로 꺾었다.

1회초부터 타선이 폭발한 삼성은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박해민·발디리스·최형우·이승엽이 5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뽑았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상수가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추가점을 냈다.

5회에도 발디리스·최형우·이승엽·박한이가 4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케이티는 0-5로 뒤진 6회말 2사 1, 2루에서 유한준의 좌월 3점포로 추격했다. 유한준이 케이티 이적 후 처음 그린 아치였다.

삼성은 8회초 1사 2루에서 이영욱의 좌중간 3루타와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삼성은 21안타를 몰아쳤다.

이승엽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활약했고, 발디리스도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화력을 과시했다.

삼성 좌완 선발 장원삼은 4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범경기 2경기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광주 홈 경기에서 철벽 계투로 NC 다이노스를 2-1로 제압했다.

전날 NC에 6-5로 이긴 KIA는 2연승으로 시범경기 승률을 5할(3승 3패)로 끌어올렸다.

KIA 선발 윤석민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3이닝을 책임진 유창식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KIA는 7회 김광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최영필이 2-0으로 앞선 8회 3안타를 얻어맞으며 1실점 했지만 9회 곽정철이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만 내주고 경기를 끝냈다.    

KIA 외야수 오준혁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KIA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준혁은 전날 NC전에서도 5-5를 만드는 동점타에 이어 8회 결승 솔로포까지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NC 선발 이재학은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8-2로 완파하고 2연승과 함께 시즌 6승(1패)째를 챙겨 선두 자리를 지켰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3타점을 올렸다.

한화의 새 외국인선수 윌린 로사리오는 7-1로 앞선 8회말 한국무대 첫 홈런을 비거리 130m짜리 좌월 장외포로 장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베어스도 롯데 자이언츠에 8-2로 이겨 사직 원정 2연전 승리를 쓸어담았다.

1회 먼저 두 점을 빼앗긴 두산은 바로 2회초 반격에서 오재원의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춘 뒤 류지혁의 내야땅볼로 전세를 뒤집었다.

3회 박건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한 두산은 7회에는 박건우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4이닝 동안 2실점 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시범경기 첫 승리를 챙겼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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