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투표의향 등 자체분석 통해 표심 공략 책 마련
15~18%대 부동층과 정당지지도 변화추이 변수 촉각

제20대 총선 공동보도협약을 체결한 제민일보·제주新보·한라일보·제주MBC·제주CBS·JIBS제주방송(이하 제주지역 언론6사)이 18일 제2차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도내 총선 후보 선거사무소가 전략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야가 4·13 국회의원선거 출마후보 확정 후 첫 실시한 제주지역 3개 선거구별 후보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도내 3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일을 26일 앞두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개 선거구별로 15.2~18.7%에 이르면서 이들의 표심 공략을 위해 선거캠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A후보 캠프 관계자는 "제주지역 언론6사 제2차 공동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대책회의를 열고 여론 조사 분석에 들어갔다"며 "여론조사 결과 1·2위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만큼 한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후보 캠프 관계자는 "종합적인 지지도와 지역별, 성별, 투표의향 조사 결과 등을 교차 분석하면서 민심을 얻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당별 후보가 결정된 이후 처음 시행된 여론조사인 만큼 향후 후보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C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내 경선이 마무리된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다 보니 경선 상대 후보 지지층의 움직임이 어떤지 파악하고 있다"며 "후보의 경쟁력을 유권자들에게 알려 경선 상대 후보 지지세를 결집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후보 선거사무소가 여론조사결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대응책을 고심하면서 앞으로 후보지지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공동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지지도 추이가 이번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제주시갑 선거구의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 41.9%, 더불어민주당 30.0%, 국민의당 6.2%, 정의당 3.4%, 기타정당 1.0%,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 17.5%다. 

이는 지난 2월 제1차 조사(새누리 51.2%, 더민주 24.0%)에 비해 새누리 지지도는 9.3%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6.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제주시을 선거구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 43.1%, 더민주당 29.1%, 국민의당 7.7%, 정의당 3.8%, 기타정당 1.5%, 부동층 14.8%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2월 제1차 조사에서 45.6%였으나 이번에 2.5%포인트 하락했지만 더민주 지지도는 지난번 24.3%에서 29.1%로 4.8%포인트 상승했다. 

서귀포시 선거구도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44.3%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 조사(46.4%)보다 2.1%포인트가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29.9%로 지난 조사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도내 3개 선거구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하락추세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올라가는 형국이 나타나면서 정당지지도가 후보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선거캠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민일보·제주新보·한라일보·제주MBC·제주CBS·JIBS제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3월 15·16일 제주시갑 1033명·제주시을 1020명·서귀포시 1008명씩 도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유권자 3061명을 상대로 2016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3개 선거구별 및 성별·연령별 인구비례 할당 후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로 이뤄졌다. 가중값 산출도 2016년 2월말 행자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한 가운데 선거구별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제주시갑 16.9%·제주시을 16.9%·서귀포시 2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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