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언론6사 여론조사결과 정당지지 변화
부동층 등 변하지 않아 지지정당 이동 분석

제20대 총선 공동보도협약을 체결한 제민일보·제주新보·한라일보·제주MBC·제주CBS·JIBS제주방송이 지난 2월과 이번달에 2차례에 걸쳐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 변화가 감지됐다.

공동여론조사를 통해 도내 유권자에게 현재 지지하고 있는 정당을 물어본 결과 새누리당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은 29.6%, 국민의 당 6.4%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1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도내 선거구 3곳 모두에서 새누리당은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전체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1차 조사 때 48%였지만 2차에서는 43%로 5% 포인트하락했다. 

이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1차 조사 당시 4.1%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은 16.3%로 1차 조사 당시 16.5%보다 0.2%포인트 줄어든 수준이고, 국민의당(1차 6.5%·2차 6.4%), 정의당(1차 3.4%·2차3.4%)의 정당지지율 변화 등을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거구별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제주시갑 선거구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41.9%, 더불어민주당 30.0%, 국민의당 6.2%, 정의당 3.4%, 기타정당 1.0%,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 17.5%다.

지난 2월 제1차 조사(새누리 51.2%, 더민주 24.0%)에 비해 새누리 지지도는 9.3%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6.0%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변동이 없고, 정의당은 0.4%포인트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제주을 선거구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 43.1%, 더민주당 29.1%, 국민의당 7.7%, 정의당 3.8%, 기타정당 1.5%, 부동층 14.8%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2월 조사 당시 45.6%였으나 이번에 2.5%포인트 하락했지만 더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 당시 24.3%에서 29.1%로 4.8%포인트 상승했다.

서귀포시 선거구도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44.3%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 조사(46.4%)보다 2.1%포인트가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29.9%로 지난 조사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도내 유권자들의 정당지지도가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동하는 것은 당내 경선과 경선 후보 선정 과정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상대 후보 검증 등을 이유로 '네거티브'전을 펼친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의 경우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변 신축 공동주택 건축허가 과정에서의 '공무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상대후보를 '음흉한 세력' '음해세력' '유언비어 유포자' 등이라며 후보자간 '비방전'을 전개했다.

제주시을 선거구도 당내 경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자 간 단일화 합의 발표에 또 다른 새누리당 후보가 '야합'이라고 비판하는 등 '집안싸움'을 벌였고, 경선 과정에서는 경선 후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녹취록' 공개 등 '폭로전'을 이어갔다.

서귀포시 선거구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상대 예비후보의 과거 신상 문제를 꺼내 드는 등 '네거티브' 선거전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4·13 제20대 총선에 나선 후보들이 비방선거, 네거티브 선거 등을 선택할 경우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후보자들은 정책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민일보·제주新보·한라일보·제주MBC·제주CBS·JIBS제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3월 15·16일 제주시갑 1033명·제주시을 1020명·서귀포시 1008명씩 도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유권자 3061명을 상대로 2016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3개 선거구별 및 성별·연령별 인구비례 할당후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로 이뤄졌다. 가중값 산출도 2016년 2월말 행자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한 가운데 선거구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제주시갑 16.9%·제주시을 16.9%·서귀포시 2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