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등반 전면 통제 이후 한라산 탐방객의 발길이 크게 감소했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부 일대의 사면붕괴 등 훼손이 가속화됨에 따라 복구와 등산로 정비 등을 위해 올해 3월1일부터 2003년 2월28일까지 정상 등반을 통제하는 자연휴식년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30일 현재 성판악·관음사 등 4개 코스를 이용해 윗세오름 등 중간지까지의 한라산 등반객은 총 43만4241명으로 지난해 51만6230명에 비해 8만1989명(15.8%)이나 줄었다.

코스별로는 성판악이 지난해 12만1865명에 비해 8만838명이 줄었으며, 관음사 코스는 지난해 2만3687명보다 1만3519명이 감소했다.

반면 평상시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어리목과 영실 코스는 각각 6387명·5981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겨울철 적설기를 맞아 등반로 주변 훼손 우려가 적음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성판악·관음사 2개 코스에 대해 정상등반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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