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과 인터넷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

 무선인터넷 모바일(mobile)이 움직이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동성을 무기로 이동전화를 통해 20∼30대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선망(wireless network)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총체적 환경과 기술이라는 모바일, 그 속을 들여다보자.

△지금은 모바일 시대=전국 이동전화 가입자 2600만, 제주도 27만명. 이동전화를 통한 모바일 서비스는 이미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40대 이상 ‘노땅’들에겐 휴대폰이 ‘소식 전달’을 위한 단순한 도구일 뿐이지만 20∼30대에겐 목소리 전달만을 위한 값비싼 장비가 아니라 생활필수품이 됐다.

 문자·음성 메시지는 기본이고 전화번호부도 이동전화에 저장해두고 사용한다. 주식정보도 이동전화로 확인하고 지루한 여행길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친구의 생일, 중요한 일정도 이동전화에 메모해 두면 자동 안내해 준다.

 무차별적으로 날아 오는 상업광고들에 짜증날 때도 있지만 뉴스 속보·미팅정보·연예계 소식도 모바일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세상이다.

△모바일 서비스 시장 각축=‘누구나 쓰기 쉬운 인터넷’을 표방하는 LG텔레콤의‘ez-i’는 이메일센터. 캐릭터·자바게임·증시 현재가 동향 그래프·빠른 길 찾기·북마크 설정 10가지 필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계좌의 잔액조회 및 계좌이체 등 은행업무와 부동산 시세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F의 경우 미팅·2002 월드컵 소식·연예정보·심리테스트·검색서비스가 제공된다. 무선과 유선을 나눠 세분화되어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라는 ‘네이트(NATE)’를 통해 여행·복권·그림친구·쇼핑·예매가 가능한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 밖에도 메신저 기능이 가능한 PDA 전용 포털 서비스 등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미래는 모바일로 통한다=휴대전화로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내년 1월부터 일본 아사히신문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연재소설을 제공한다.

 무선 신용카드 결제기가 등장, 휴대전화 통해 금융거래 조회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이동결제’ 모바일 서비스도 선보였다.

 중앙로 지하상가를 걷다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쇼핑정보를 얻어 구매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단계에 있다.

 기존 유선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e 커머스)가 모두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m 커머스)로 대체될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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