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6%…2013년 1월 이후 최저치 전국 평균 밑돌아 
실거래가 9억 대 등장 불구 주요 단지 하락세 뚜렷
가수요 여파, 대출 낀 무리한 투자 부작용 등 우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아파트 값과 달리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비율(이하 전세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투기성 가수요로 인한 시장 혼선이란 분석과 더불어 자산가격 상승을 기대한 무리한 투자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주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66.2%로 전국 평균(73.4%)을 크게 밑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59.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인 것은 물론 관련 집계를 시작한 후 최저치다.

표본 조사기는 하지만 한국감정원이 제공하는 부동산통계(2012년 1월~)상 아파트 전세가율이 66%대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지난달 평균 아파트 전세가율이 69.6%로 지난 2013년 1월(69.5%) 이후 가장 낮았던 것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에 한기가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별로 편차가 크기는 하지만 집값이 오르면 매매거래 희망이 늘어나 전세가율이 높아지는 일반적 흐름과 다르다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 이사 집중기 제주 아파트 실거래가가 '8억 천장'(아라 스위첸 전용면적 133.28㎡ 8억5000만원)을 뚫은데 이어 '9억 대'(노형 e편한세상 〃 163.42㎡ 9억 1500만원)까지 등장하는 등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이다.

반대로 전세가율은 가라앉는 추세다. 1년전 전세가율 82.2%로 도내 최고를 기록했던 노형동 인텔리전트 한빛 아파트 전세가율이 51.4%로 내려갔는가 하면 노형뜨란채도 1년 전 78%에서 65.4%로 숨을 골랐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 및 월세 수급지수가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공급에 여력이 생인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내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실수요자들의 부담은 여전하다"며 "5월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영향 이후 변수까지 염두에 둬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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