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물건은 비용부담이 되더라도 양질의 것을 선택합니다. 대신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하죠”

 2535세대인 김광민씨(31)는 한마디로 ‘손 큰(?) 구두쇠’로 자신을 표현한다.

 입시학원 강사인 김씨는 또래 직장인이면 누구나 갖기를 원하는 자동차와 휴대전화에 노트북까지 가지고 있다. 목돈을 투자하는 한이 있어도 좋은 물건을 고르는 것이 소비 포인트. “싼 것을 자주 사는 것보다는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고른다면 애프터서비스도 확실하고 오래 쓸 수 있어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 없이 돈만 쓰는 것은 아니다. 김씨는 가능한 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을 피한다. “신용카드를 쓰게 되면 얼마나 돈을 쓰는지 알 수 없어 과소비를 하게 된다”며 “자동차 할부금을 포함해 월급의 반 정도만 ‘나’를 위해 쓰고 나머지는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말했다.

 단골 주유소를 이용해 무료 세차나 무료 정비 서비스를 받는 것은 기본. 휴대전화 요금도 신용카드 자동결제를 이용해 5%정도의 할인혜택을 받고 있다.

 신문 경제면을 읽는 것도 일과 중 하나. “흐름을 알아야 매너리즘에 빠지지도 않고 나름의 소비 노하우도 쌓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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