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국 4·3소설 「설운 한상록」 펴내

"…낮에는 경찰을 도와야 했고 밤에는 무장대가 식량을 위해 산에서 내려와 주민들을 괴롭히면 살아남기 위해 협조를 하지 않으면 아니 됐었다…"(본문중에서)

삶과 죽음이 뒤엉키고 아우성쳤기에 비극이었다. 광복 전후의 혼란기, 제주4·3, 한국전쟁 등 굴곡의 역사를 거친 한 여인의 삶은 당시 수많은 민초를 대변한다.

제주 애월읍 광령리 출신의 홍창국 작가가 4·3 장편소설 「설운 한상록」을 펴냈다.

책은 작가가 광령리에서 4·3으로 피해를 입은 유족의 실화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책은 제주4·3 당시 가족을 잃은 슬픔과 연좌죄의 사슬로 묶인 주인공의 삶으로 독자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홍 작가는 "책을 읽으면서 한 많은 여인이 마지막으로 본 희망을 아는 게 중요하다"며 "도민들이 4·3을 제대로 알고 다시는 이 땅에 혼란으로 인한 상처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제주문화·1만30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