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커피를 만들고 서빙하는 일배움터 임직원들과 청년장애인 바리스타들. 사진=김영모 기자

일배움터 25~26일 카페 플로베서 할인이벤트 진행
자연보호 실천 취지·수익금 기부 등 사회공헌 눈길

“텀블러 가졍오믄 아메리카노 1000원에 드리쿠다”

어려운 이웃과 제주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커피가 어느때보다 달달한 맛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맛볼 수 있기에 행사장에는 저마다 텀블러를 가지고 온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25~26일 청년장애인 사회적기업 일배움터(원장 정춘진)가 카페 플로베에서 진행하고 있는 커피 할인판매 행사다.

행사는 일배움터가 진행하는 첫 사회공헌이벤트로 오염돼가고 있는 제주환경을 지키기 위한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 운동이다. 이에 따라 행사기간 카페에 텀블러를 가져오면 2800원인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을 1000원에 판매된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김영모 기자
텀블러를 가지고 온 방문객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사진=김영모 기자

정춘진 원장은 “지난해 봉개동쓰레기매립장에서 산처럼 쌓인 폐기물의 양을 보고 제주도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환경보호를 모두 재밌게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행사가 시작된 25일, 일배움터 임직원과 플로베의 청년장애인 바리스타들은 방문객들을 위해 커피를 만들고 서빙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익금은 향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제주사회복지협의회 광역 푸드마켓에 전달된다.

행사는 환경을 지키는 일이 어려운 것이 아닌 사소한 노력과 실천에서 시작되고 장애인들이 주체가 돼 소외계층을 돕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배움터 임직원들과 청년장애인 바리스타들. 사진=김영모 기자

이날 행사장을 찾은 도민 송인영씨(55·여·이도2동)는 “누구나 치열한 삶속에서도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공동체 활동에 힘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텀블러 사용 등 환경보호를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해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