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제주지역 공약 기존 정책과 차별성 없어
더민주, 소속 의원들 공약 짜깁기 수준 그쳐

제20대 총선이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지만 정작 정책대결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여야 각 당이 '개혁'을 앞세우며 실시한 공천은 과정만 요란한데 반해 정작 준비해야 되는 정당공약집 발표는 졸속으로 마련돼 희망모음집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1일 20대 총선 정책공약집 '앞으로! 하나로! 함께 누리는 미래로!'를 발간, 17개 시도별 지역공약을 공개했다.

새누리당이 제시한 제주지역 공약은 △제2공항 조기건설과 지역주민 특별대책 강구 △제주관광의 차세대 도약기반 조성 △제주 뿌리산업인 1차 산업 경쟁력 기반 확충 △청정 제주를 위한 에코창조산업 육성 △제주 4·3의 조속한 해결 등 총 5개이다.

하지만 제2공항 조기건설과 지역주민 특별대책과 청정 제주를 위한 에코창조산업 육성, 제주 뿌리산업인 1차 산업 경쟁력 기반 확충 공약은 제주도와 지역정치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비슷하거나, 기존 정책과 차별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정책공약집 '대한민국과 더불어 구석구석 지역공약'에서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제2공항 △평화공원의 4단계 사업 추진 △감귤산업의 고품질화 추진 △도민 주도의 제주 발전 추진 △집 걱정 없는 제주 등 총 5가지를 제주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역시 제주도와 지역정가가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와 국회에 요구해왔던 사안인데다 5대 공약에 대한 세부적 추진계획이나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 기술이 없어 제주지역에서 출마한 소속 의원들의 공약을 짜깁기 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발표한 정책공약집에서 전국 각 지역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정치권이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면서도 정작 유권자 표심을 자극하는 공약 발굴에는 소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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