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초 축구부 김태수 교장과 동행 5km 완주 도전

"축구선수로 평화와 상생의 4·3마라톤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당시 죄 없는 많은 사람이 죽었고, 특히 여자와 어린 아이들도 많이 희생됐다고 학교에서 배웠다. 이번 마라톤 참가로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제주동초 축구부 주장인 박세홍(6년)어린이는 '2016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희망의 레이스에 동참하는 김태수 교장과 오승헌 감독, 고영배 체육부장을 비롯한 축구부 6학년 9명, 5학년 5명, 4학년 2명, 2학년 1명 등 20명은 대회를 앞두고 학교운동장을 뛰며 'D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축구선수들은 주말리그와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5㎞레이스 완주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김 교장은 2010년부터 2013년 장전초, 2014년과 2015년 동남초 부임시절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 학생들과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김 교장은 "4·3 마라톤에

참가한 것은 지난 2010년 장전초 부임 이후 올해로 7년째다. 무엇보다도 경기장 한 쪽에 만들어 놓은 예전 제민일보지면을 확대한 4·3보도지상전을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또 다른 4·3 교육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장은 "내년이 정년이라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게 올해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이런 기회가 다른 학교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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