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약
더불어민주당 공약

새누리·더민주 최근 공약집 발표
정부·도 추진하는 정책들 대부분
국민의당은 지역 관련 포함안돼
도당 차원 보완·실행 계획 필요

여야 중앙당이 발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 관련 공약이 '짜깁기' 수준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최근 제20대 총선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이 제시한 제주 공약은 △제2공항 조기 건설과 지역주민 특별대책 강구 △제주관광의 차세대 도약기반 조성 △제주 뿌리산업인 1차 산업 경쟁력 기반 확충 △청정 제주를 위한 에코창조산업 육성 △제주 4·3의 조속한 해결 등 모두 5개다. 

하지만 제2공항 조기 건설과 지역주민 특별대책 강구 공약은 제주도가 제2공항 입지 선정 발표 이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다. 

또 청정 제주를 위한 에코창조산업 육성 공약도 지난해 말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도의 경우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를 100% 보급해서 '탄소 없는 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정책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민주가 제시한 제주 공약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제2공항 △평화공원의 4단계 사업 추진 △감귤 산업 고품질화 추진 △도민 주도의 제주 발전 추진 △집 걱정 없는 제주 등 5개다. 

그러나 평화공원 4단계 사업 추진 등은 제주도가 중앙정부와 국회에 지속해서 요구했던 사항이다. 

감귤 산업의 고품질화 추진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주 관련 공약 중 '제주 감귤 산업의 세계적 명품산업 육성'과 비슷한 성격으로 해석되고, 제주 관련 공약의 세부 추진계획이나 재원마련 등은 이번 공약집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정책공약집을 발표했지만 지역 관련 공약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처럼 중앙당이 제시한 제주 관련 공약이 제주도와 정부가 이미 추진하는 정책으로 분석되는 등 여야 중앙당이 유권자인 제주도민 중심이 아닌 정치권 입장에서 정책 공약을 마련했다는 비판이 나옴에 따라 제주도당 차원에서 중앙당 공약을 보완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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