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50홈런 고지 목표
박용택은 5년 연속 150안타
장원준 7년 연속 10승 노려

꾸준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기록들이 있다.

올해 만으로 마흔이 되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2016시즌에 통산 450홈런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해 KBO리그 최초 400홈런을 달성한 그는 현재 통산 416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4시즌 32홈런, 2015시즌 26홈런을 친 올해 34홈런을 더 치면 450홈런 고지를 밟는다.

일본에서 8년을 뛰고 온 이승엽이 은퇴한 팀 선배인 양준혁이 가진 각종 타이틀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사다.

양준혁은 통산 3879루타, 1389타점, 1299득점으로 이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승엽이 321루타, 96타점, 100득점 이상을 올리면 양준혁을 밀어내고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KBO는 "이승엽의 450홈런이 달성되면 개인 최다 득점, 타점, 루타 기록 경신도 자연스럽게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용택(LG 트윈스)은 올해 5년 연속 150안타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159안타를 치면서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도루에도 꾸준히 능한 그는 올해 1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까지 달성할지 관심을 끈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7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에 있던 2008년부터 매년 10승 이상의 승수를 올렸다. 두산으로 이적한 첫해인 작년에는 12승을 올렸다.

7년 연속 10승은 이강철(1989∼1998년·10년)과 정민철(1992∼1999년·8년) 등 두 명만이 도달한 기록이다.

장원준은 올해 9년 연속 100탈삼진까지 넘본다. 지난해 128탈삼진을 잡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장원준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은 3승만 추가하면 통산 100승도 이룰 수 있다. 도박 파문에 휩싸인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은 1승만 추가하면 통산 100승에 도달한다.

배영수(한화 이글스)는 2승만 추가하면 역대 6번째로 130승 고지를 밟는다.

마무리투수 손승락(롯데 자이언츠)은 역대 2번째로 5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한다. 현재 이 타이틀은 구대성(1996∼2000년)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미 홀드 부문 신기록 보유자인 안지만(삼성 라이온즈)은 KBO 최초의 200홀드, 5년 연속 20홀드 등을 이룰 수 있다.

박한이(삼성 라이온즈)는 양준혁에 이어 통산 2호 16연속 100안타를 향한다.

정근우(한화 이글스)는 KBO리그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에 도전한다. '슈퍼소닉' 이대형(케이티 위즈)은 전준호, 이종범에 이어 3번째로 개인 통산 500도루를 앞두고 있다. 올해 55개의 베이스를 훔쳐야 한다.

유난히 몸에 맞는 공이 많은 최정(SK 와이번스)은 지금까지 161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5개의 투구를 더 맞으면 이 분야 최다 기록자인 박경완(166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불펜 투수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강영식(롯데 자이언츠)과 정우람(한화 이글스)은 각각 10년 연속 50경기, 7년 연속 50경기 등판을 앞두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9경기, 김경문 NC 감독은 140경기에 나서면 각각 2500경기, 1500경기 출장을 기록하게 된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