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 후보
오영훈 후보
오수용 후보

부상일 후보 "주민의견 정책 반영위한 법 제정...문화적 콘텐츠로 원도심 활성화"
오영훈 후보 "규제 완화보다는 규제 합리화 필요...농산물 합동 마케팅 협동조합 설립"
오수용 후보 "도민 원하는 시장직선제 도입 필수...탑동 제주신항과 원도심 연계 해야"

▲특별자치도 10년 평가와 과제는.
△부상일=특별자치도 출범 후 4537개의 권한 위임, 자치경찰단·감사위원회 신설, 교통교부세를 3% 확보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자치권 행사를 위한 재정 확보는 충분치 않았다. 또 풀뿌리 민주주의의 문제가 특별법에 충분히 담겨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주민자치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행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

△오영훈=지난 10년간 나름의 성과가 있었지만 기초자치단체 폐지 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능은 약화됐다. 또 국제자유도시 종합 계획 비전 설정도 미흡하다. 폭넓은 행정 규제 철폐와 완화를 외치며 달려왔지만 도민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제는 규제 합리화로 바꿔야 할 때다. 또 주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오수용=권한이 이양된 만큼 도청과 도지사의 권한도 비대해졌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장직선제를 전면 시행해야 한다. 또 도민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 국민의당 도당이 행정체제개편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4.7%가 시장직선제 도입에 찬성했다.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은 자신의 철학을 반영하기 어렵다.

▲상호토론1
△오영훈=부상일 후보에게 묻겠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서초구에 실제 살고 있는 집이 따로 있는 만큼 거주를 위해 주택을 구입한 것 같지는 않다.

△부상일=배우자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이도 양육해야 하기 때문에 집을 구매했지만 기존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해 따로 월세집을 구해서 살고 있다.

△오영훈=지난해 12월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금까지 운동하고 있는데 배우자는 왜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나.

△부상일=지난 19대 총선 당시 대학생 자원봉사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10만원의 차비를 준 것이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그래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오영훈=최근 당내 경선 과정에서 모 후보가 금품수수와 관련한 녹취파일을 공개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부상일=당시 상대 후보는 금품수수가 의심된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공개했지만 그런 사실은 없다. 오영훈 후보에게 묻겠다. 주택가격 폭등과 반대로 서민 주거 환경 안정화를 위해 임대주택사업을 활발해야 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공급을 더욱 늘려 주택가격의 폭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 부동산 가격의 연착륙을 위한 방안은.

△오영훈=주택 보급률은 110%를 넘었지만 자가 소유 비율은 낮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자기 집 갖고 있지 않다. 어떻게 규제를 강화해서 집값을 떨어트려야 할지에 대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오수용=부상일 후보에게 묻겠다. 특별자치도의 행정 체계 문제와 관련해 도민들의 키워드는 '제왕적 도지사'다. 도민 대다수가 병폐를 없애기 위해 시장직선제에 대해 찬성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부상일=시장직선제가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차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은.
△오수용=그동안 정부는 1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많은 약속을 했는데 농민들은 지금도 어떤 농사를 지어야 할지 판단을 못하고 있다. 국내외 농수축산물들의 생산 유통 정보와 수입이 예상되는 외국 농산물의 공급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더불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도 필요하다.

△부상일=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을 위한 심도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농가 소득은 본인이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얻는 소득이기 때문에 농산물 최저 가격을 보장함으로써 최소한 농사를 짓기 위해 투입한 자신의 노동력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보장받아야 한다.

△오영훈=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보다는 영세 농업인에 대한 기본 소득 보장제가 이뤄져야 한다. 생산 분야에 있어서는 생산물수급조절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며 유통 분야에서는 썬키스트와 같은 제주형 협동조합 마케팅 통합조직이 필요하다. 또 1차산업 종사자를 위한 농업 특구 지정도 필요하다.

▲상호토론2

△오수용=부상일 후보에게 묻겠다. 원희룡 도정 출범 당시 도민들이 제주판 3김 정치가 청산됐다고 믿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원희룡 마케팅이 있었다. 또 측근들에 대한 논공행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부상일=논공행상 자체를 동의하지 않는다. 또 원희룡 마케팅에 대해 도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일축한 원희룡 지사의 답변에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수용=오영훈 후보에게 묻겠다. 최근 모 정당 소속 후보 진영에 전직 도지사 두 분과 측근들이 대거 가세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이유는.

△오영훈=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기회가 없었다. 또 도당 위원장과 도당  사무처가 판단해야 될 문제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은.
△오영훈=원도심 활성화는 주거 복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정주여건이 개선돼야 사람이 돌아오고 사람이 돌아와야 상권도 활성화된다. 그리고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원도심을 보다 역사·문화적인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

△오수용=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많은 정치인들이 거대한 정책을 내세웠고 행정도 많은 약속을 했지만 전혀 개선된 게 없다. 큰 정책 보다는 생활행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모델링 등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탑동 신항만 개발과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부상일=정주공간 차원에서 거주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원도심에 사람들을 모이게 해야 한다. 즉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닌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객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또 교통수단을 통한 접근성도 고려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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