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2야' 제주시갑 野 후보 지지율 여당 넘지만 4일 '데드라인' 촉박
새누리 3개· 더민주 2개 선거구 경선 후유증 여전 후보 지원 불투명 

4·13 제주 총선 공식 선거전이 지난달 31일 시작된 가운데 야권연대 성사 여부 및 여·야의 공천갈등 극복이 초반 및 남은 기간의 판세를 좌우할 변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민일보·제주新보·한라일보·제주MBC·제주CBS·JIBS제주방송의 3차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1여2야' 구도를 형성한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34.9%)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34.8%)가 0.1%포인트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2야당인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8.1%)를 포함하면 야권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새누리당을 넘어선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소속 후보에 대해 야권연대 불가를 고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후보 이름 옆에 사퇴가 표시되는 사실상의 야권연대 마감 시한인 투표용지 인쇄일이 오는 4일로 촉박한 가운데 안 공동대표가 "후보 개인적으로 연대를 고집하면 당에서 막기는 어렵다"는 완화 입장을 제시, 제주시갑 야권후보간 단일화 논의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과정의 갈등 해소는 여·야 모두의 고민거리다.

새누리는 도내 3개 선거구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한 예비후보들이 제주도당 선대위원장 등에 참여하면서 외형적으로는 봉합했다. 하지만 신상문제를 제기했던 일부 예비후보들이 감정을 훌훌 털고 당내 후보를 적극 도울 '화학적 결합'의 시너지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이 제기되고 있다.

더민주는 새누리 보다 더한 경선 홍역을 치르는 실정이다.

제주시갑에서 낙선한 박희수 예비후보만이 강창일 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했지만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낙선한 김우남·문대림 예비후보는 경쟁을 벌였던 오영훈·위성곤 후보의 지원 요청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새누리 부상일 후보 선대위에 소속 도의원들이 지원 사격에 나선 반면 오영훈 후보측은 더민주 도의원들의 공식적인 참여가 없는 실정이다. 도의원들이 경선 과정에서 오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이유로 '후보 불가론'을 제시한 점을 감안할 때 갈등 봉합이 쉽지 않지만 김우남 의원의 행보에 따라 오 후보 지원 여부도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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