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 4.3추념식' 참가…총선 앞두고 여야 표심 다지기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여야 지도부가 제주에서 첫 격전을 벌인다.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되는 제6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다. 국민의당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상돈 교수가, 정의당에서는 김세균 공동대표가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 위령 제단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유족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4.3 당일 선거 운동을 자제하는 지역 정서를 감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일정에 따라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정치권들이 대거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표단을 엄선, 파급 효과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선거에 있어 '한국의 뉴햄프셔'로 꼽히는 등 선거 판도를 읽을 수 있는데다 도내 3개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부동층을 포함한 지역내 표심 잡기에 대한 여야 지도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모두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접근과 해석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부의 4.3희생자 지원 확대와 박근혜 정부의 4.3희생자추념식 국가기념일 지정 등 인정과 상징성을,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정부의 4.3특별법 제정과 노무현 대통령의 4.3희생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 등 4.3해결의 정통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이번 추념식은 '4.3평화정신, 제주의 가치로!'를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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