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제주산 돼지고기가 프랜차이즈 유망 아이템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한라산도야지(탐라유통)나 도뚜리(충세종축) 등 돼지고기 유통 체인이 제주산의 ‘청정성’을 무기로 전국 단위의 분점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농업인 조합의 신뢰도와 ‘안심’ 등 비인기 부위 메뉴화를 도입, 외식업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양돈조합은 최근 포크전문점인 ‘㈜해도듦’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해도듦 제주포크’사업에 뛰어들었다.

99년부터 ‘제주포크’브랜드로 양돈계열화 사업중 ‘유통’부분을 도입한데 이어 이번 ‘체인화사업’으로 외식분야에 까지 손을 뻗히게 된 셈.

영업과 홍보 등과 관련한 부분은 ㈜해도듦이 맡고 돼지고기 공급은 100% 제주양돈축협에서 맡게 된다.

이와관련 정형권 양돈축협 상무는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위해 제주포크 이외의 돼지고기를 사용할 경우 계약을 파기하는 등의 내용을 계약서에 담았다”며 “체인화 정도에 따라 양돈농가 수취가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도듦 제주포크는 오는 14일부터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서울창업박람회 2001’참가 업체로도 선정, 성공 가능성을 평가받을 예정이다.

오는 15일 1호점의 문을 여는 패밀리 레스토랑 ‘도채비랑’역시 제주산 돼지고기를 주 메뉴로 하는 외식 프렌차이즈다.

도채비랑은 비선호 부위인 ‘안심’을 주재료로 한 12가지 메뉴를 개발해 놓은 상태. 일반 돼지고기 전문점과는 달리 서양식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등 차별화했다.

현재 특정부위 한정 판매에 따른 공급가격 편차로 정록육가공과 탐라유통, 천지산 고기마을 등에서만 돼지고기를 공급받고 있다. 질과 공급안정성 등을 평가한 뒤 주력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창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제주산 돼지고기가 외식업 유망 프랜차이즈 아이템으로 꼽히는 것은 경기 불황기일수록 신토불이 음식점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데다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선호 메뉴가 ‘돼지고기’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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