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평화정신 제주의 가치로'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도내 3개 선거구 9명 추념식 참석…유족 위로
도민, 대통령 불참·보수진영 이념시비 불만제기

제6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3일 비 날씨에 봉행된 가운데 제주지역 총선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제주시갑 양치석 새누리당·강창일 더불어민주당·장성철 국민의당 후보, 제주시을 부상일 새누리당·오영훈 더불어민주당·오수용 국민의당 후보, 서귀포시 강지용 새누리당·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추념식 참석일정을 제외한 거리유세·연설 등의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 추모분위기에 동참했다.

총선 후보들은 평화공원에서 유족들을 만나며 위로의 말은 전하면서 4·3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과 희생자재심사 등 4·3흔들기에 대해서는 도민과 유족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지난 2006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4·3위령제에 참석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로써 올해로 10년째 현직 대통령이 위령제에 불참하고 있다. 

또한 희생자재심사 등 일부 보수진영의 4·3흔들기에 대해서도 이념시비 때문에 화합분위기가 저해되고 갈등이 조장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5·18기념재단, 노근리평화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대만 2.28재단 등 국내외 과거사 단체 관계자도 참석해 위령제단에 헌화·분향을 하며 4·3영령의 넋을 기렸다. 또 5·18어머니회와 일본인 민간단체인 '오키나와 한라산회'도 이날 평화공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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