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전국 최고…연립 2.90% 등 풍선효과
전세가 '진정세', 가수요 영향 등 분석 분분

올 1분기 집 마련 부담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꾸준한 가격 강세의 '아파트'보다 다세대.연립주택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4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3월말까지 제주 종합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3.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에 비해 2.06%포인트나 뛰었다. 1월부터 꾸준히 전국 상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준으로 전세가격 상승률은 1.35%에서 1.56%로 0.21% 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둔화됐다.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가 가팔랐던 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가격 부담은 컸지만 이사집중기 이후 '숨고르기'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집 마련 기준을 '아파트'에서 다세대.연립으로 하향 조정하거나 아예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경향이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됐다.

연립주택의 경우 올 1분기만 매매가격이 2.90% 올랐다. 지난해는 2.01%였다. 단독주택도 지난해 1분기 1.14%의 상승세를 보였던 것이 올해는 2.35%까지 뛰었다.

꾸준한 주택 공급과 가수요 영향으로 전세 시장은 전년 대비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만 1만 229호(준공실적 기준)가 시장에 공급됐고, 전체 주택 수요 10건 중 4건 꼴(39.2%)로 가수요로 파악된 가운데 전세가격상승률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2.08%으로 전년 동기(5.60%) 대비 반토막이 난 가운데 연립주택도 1.29%(전년 동기 2.28%)로 거품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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