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지난해 10월 쿠웨이트에 자격정지 처분
3-0 승리 처리…1948년 출범 후 68년만에 처음

한국축구가 사상 첫 몰수승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를 개최, 지난달 29일 치르지 못한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G조 8차전을 한국의 3-0 몰수승으로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A매치에서 몰수승을 거둔 것은 지난 1948년 출범 이후 68년 만에 처음으로 FIFA 징계규정상 스코어는 3-0이며  출전 선수 및 득점자는 없다는 것으로 기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쿠웨이트전 경기결과가 4월 FIFA랭킹을 산정하는 랭킹포인트에서 당초 579점에서 588점으로 높아졌다. 다만 이란(672점), 호주(601점)에 이어 이날 발표된 4월 FIFA랭킹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3위를 유지했다. 

특히 쿠웨이트전 몰수승에 따라 한국 대표팀의 역대 최다 무실점 기록도 자동으로 1경기를 추가하게 됐다. 지난 3월 29일 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작성했던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은 9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로 바뀐다. 또 역시 최다였던 9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 숫자도 10경기로 늘어났다. 

한편  FIFA는 지난해 10월 쿠웨이트 정부가 체육단체에 행정 개입이 가능토록 법안을 개정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고 지난 1월 쿠웨이트와 미얀마의 경기에 이어 한국과의 경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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