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학생회는 9일 제주대 교육대학 사라캠퍼스에서 '전국 초등예비교사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김영모 기자

9일 제주대 교육대학 학생 360여명
전국초등예비교사 총궐기·거리행진

제주의 초등예비교사들이 공교육 정상화 및 한국사 국정화교과서 폐기 등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학생회(회장 강재연)는 9일 제주대 교육대학 사라캠퍼스에서 '전국 초등예비교사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의 주축으로 마련돼 진행된 것으로 제주에서는 제주교대 1~3학년 학생 360여명이 모여 △국가책임의 누리과정 △교육권리 침해하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중단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폐기 △OECD 수준의 교육여건을 위한 공식적 교사수급계획 수립 등을 주장했다.

제주교대 학생들이 공교육 정상화 및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 폐기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김영모 기자

이들은 “세수결손으로 적은 재정을 운영하고 있는 지방교육청들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으로 각종 교육지원 사업을 축소하면서 학생들의 교육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국책사업으로 시행돼야 할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으로 떠넘기지 말고 국가가 예산을 책임져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권고되면서 지역 초·중·고등학교 절반에 달하는 학교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공동체가 파괴되고, 농촌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교육 정상화 및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 폐기 등에 대한 자유발언. 사진=김영모 기자
제주교대 학생들의 거리행진. 사진=김영모 기자

또 “지난해 11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 이후 교육부는 교과서 집필진과 편찬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밀실에서 편찬하고 있다”며 “올해 배포된 초등 6학년 1학기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계엄군’ 서술이 삭제돼있는 것 등은 역사수업을 해나갈 예비교사로서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연대발언, 자유발언 등을 진행하고 제주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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