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도내 정당 상대 후보 검증 이유로 의혹 쏟아내 
고소·고발 잇따르고 비방전 양상…선거 후유증 우려 

4·13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와 제주도내 여·야 정당이 후보자 검증 등을 이유로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이로 인해 '축제'가 돼야 할 선거가 '정책'은 사라지고 '고소·고발'만 남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시갑 선거구 정종학·박승복·진형찬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새누리 제주시갑 선대위는 "박희수 위원장은 지난 10일 당내 후보 합동 유세현장에서 '양 후보의 재산을 대충 계산해도 40억원은 넘는다' 등이라고 말하는 등 양치석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제주시갑 더민주 강창일 후보는 지난 9일 새누리 도당이 강 후보 자녀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주식 보유는 사실이 아니라며 새누리 도당 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을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또한 강창일 후보는 지난 5일 새누리 도당이 발표한 강 후보 아파트 보유 등과 관련한 논평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새누리 도당 선대위원장 등을 고소하기도 했다. 

더민주 도당도 지난 8일 서귀포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가 토지를 장남 명의 회사에 현물 출자한 후 주식신고를 누락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또 더민주는 지난달 30일 제주시갑 새누리 양치석 후보가 재산신고를 누락했다며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고, 선관위는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6일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더민주 도당은 지난 7일 지난 19대 총선 당시 부상일 후보와 관련된 '녹취 파일'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고, 새누리당 선대위는 오영훈 후보가 정당, 이름 등이 적힌 점퍼를 입고 사전투표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 조사를 요구했다. 

이처럼 후보자, 도내 정당 간 고소·고발전이 전개되면서 총선 이후 가장 큰 '선거 후유증'인 도민 갈등이 커질 우려가 나오면서 후보자들과 도내 여·야 정당이 선거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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