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별 판세 분석-서귀포시]

1차 산업, 4·3 등 차별화 관건
50대 이상 및 읍·면 '강' 선호
40대 이하·동지역은 '위' 지지

4·13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귀포시의 선거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론조사마다 선두가 바뀌는 예측 불허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강지용 새누리당 후보와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총력전을 진행 중이다.

특히 여야 대표가 서귀포시를 방문하는 등 서귀포시 공략에 집중하며 막판 부동표 표심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두 후보는 그동안 제민일보 등 제주 대표언론 6사 공동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장군 멍군하며, 미세한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

언론6사 2차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위성곤 후보가 44.7%의 지지를 받으며 38.7%에 그친 강지용 후보를 6%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3차 조사에서는 강지용 후보가 39.1%의 지지율로 38.4%의 지지를 받은 위성곤 후보를 0.7%포인트 앞섰다.

이어 4차 조사에서는 위성곤 후보가 41.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0.9%의 강지용 후보에 0.1%포인트 앞서며 재역전했다.

강 후보와 위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주변에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초박빙의 접전 양상이 이어짐에 따라 두 후보 모두 겉으로는 자신의 우세를 주장하면서도 내심 초조해 하는 분위기도 보인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지역 생명산업인 감귤 등 1차 산업 회생 대책으로, 1차 산업 정책이 표심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농정 전문가'와 '도의원 경력'을 앞세워 1차 산업을 살릴 적임자를 자처하면서도, 1차 산업에 대한 공약은 제각각이다.

강 후보는 1차 산업 회생 방안으로 FTA 대책·농수축 보호대책 마련, 환경재해 대책 연구, 융복합 6차 산업 연계 등을 제시했고, 위 후보는 '공공재' 차원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가공산업 활성화로 연관산업 부흥, 6차 산업 허브 단지, 수산물산지유통센터 확대 등을 약속하는 등 두 후보 모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4·3 희생자 재심사에 있어서는 두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을 내놨지만 화해·상생에 대한 접근 방식은 달랐다.

강 후보는 유족회, 정부 등과 4·3 완전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제시했고, 위 후보는 4·3특별법 개정 통한 추가 진상조사, 희생자 배·보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욱이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가운데 1~2%만 움직여도 선두가 뒤바뀌는 초박빙 상황인 만큼 결국 선거 막판 부동층 표심이 이번 선거의 최종 승자를 가릴 '변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게다가 지지층 투표율 또한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강 후보는 50대 이상과 읍·면 지역에서, 위 후보는 40대 이하와 동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두 후보 모두 투표 참여 독려에 공을 들이는 등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사전투표율이 11.7%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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