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까지 5~30㎜ 비 예보
도서지역 투표함 수송 차질 우려

제20대 총선이 치러지는 13일 제주지역에 비바람이 예상돼 궂은 날씨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 밤부터 13일까지 지역별로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3일 오전 사이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비는 오후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 21도, 서귀포 20도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12일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기상악화에 대비해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와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마라도를 제외한 4개 섬에서 현지 투표가 끝나면 배편을 이용해 투표함을 제주시와 서귀포시 개표소 2곳으로 이동시키고, 해상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경찰과 해경의 지원을 받아 함정이나 헬기를 통해 투표함을 수송할 예정이다.

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찰이나 해경의 지원조차 어려울 경우에는 투표함을 현장에 보관했다가 기상상황이 좋아지면 추후 개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마라도는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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