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투표자]특성화고 취업자 나혜정씨

13일 오전 이호동마을회관에서 투표를 마친 나혜정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김영모 기자

13일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를 실천한 나혜정씨(19·여·이호동)는 목소리 끝이 살짝 떨렸다.

나씨는 아닐 오전 제주시 이호동마을회관 제1투표소를 찾아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성실히 행사했다.

특성화고 취업으로 일찍 사회인이 되면서 일찍 '어른' 대접을 받았지만 선거가 주는 느낌은 달랐다. 

"면접을 볼 때보다 더 떨렸다"는 나씨는 "고민을 했지만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서는 긴장이 돼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 솔직히 지금도 제대로 잘 찍었나 긴가민가하다"며 웃었다.

또 "솔직히 확 와닿는 공약이 없어서 힘들었다"며 "유권자라는 단어가 주는 책임감에 공보물을 꼼꼼히 읽어보고 믿음이 가는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귀띔했다.

나씨는 "친구들 중에는 대학 생활 등을 하며 미래를 걱정하는 경우가 아직 많다. 직장 선배들의 고민도 남 일 같지 않더라"며 "더 많이 듣고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내 표'의 의미를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영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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