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투표자]제주도 이주 1년차 최현우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3일 제주시 오라 제2투표소인 오라초등학교에서 만난 최현우(42·사진)씨의 표정은 밝았다. 최씨는 "정치는 생활과 직결돼있는 만큼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라며 "제주에서는 '첫' 경험이라 떨렸다"고 입을 뗐다.

최씨는 직장 때문에 제주로 옮긴 이주 새내기다. 본사 제주 이전으로 불과 9개월 전 거주지를 옮겼다. 제주를 다 알기도 전에 원만한 정착을 위해 동분서주 했고, 채 1년도 되지 않는 동안 '이전' '이주'란 단어로 맘 쓸 일이 많았다.

그 때문인지 최씨는 얼마 전 우편물로 배송된 선거공보를 통해 다양한 공약을 신중하게 살펴본 뒤 지지후보를 선택했다.

최씨는 "이주민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구분짓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기업이 이주해올 경우 땅값과 집값이 올라 대규모로 입주할 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주거공간 확보를 위한 환경 개선을 당부했다.

최씨는 "뭐라도 실천을 해야 항의나 요구를 할 자격이 있는 것"이라며 "오늘의 한 표로 내일의 삶이 한결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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