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투표자] 나기은씨 가족, 강복선·신성옥·최현기 가족

'함께한다'를 가르치는 좋은 기회

나기은씨 가족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3일 나기은씨(25·여) 가족은 의미있는 동행을 했다.

권리 행사를 위해 시부모님과 4살 아들까지 3대가 손을 잡고 서귀포시 대정읍 제12투표소 구억리 노인복지관을 찾았다.

나씨는 "우연히 투표를 해야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얘기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같이 간다는 말에 어른들이 우리 며느리 대견하다고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투표를 하는 동안에도 활발한 아이이 걱정됐지만 데리고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나씨는 "이런 것은 책으로는 못배운다. 지금은 어리지만 투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끼지 않겠나 싶었다"며 "아이와 함께하는 투표라 그런지 이번 투표에는 전보다 후보들의 공약을 더 꼼꼼하게 살펴봤다. 아이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공약에 눈길이 갔다"고 전했다.

시어머니 전금자씨(60)는 "며느리와 손주까지 온 가족이 다같이 투표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해 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대가 함께 뿌리는 '대한민국 발전 거름'

강복선·신성옥·최현기 가족

"3대가 거실에 모여 앉아 '토론회'를 거친 후 바로 투표장으로 왔어요. 각자 소신껏 투표하자가 결론이었죠"

최현기씨(31)의 제20대 총선 투표소 가는 길은 특별했다. 비로 걱정은 했지만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시 이도2동 제3투표소 동주민센터 민원실까지 무사히 당도했다.

할머니 강복선씨(81)씨의 관심은 노인복지다. 또 주부이자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어머니 신성옥씨(58)는 역시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제약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최씨는 친구와 후배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청년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최씨는 "가족이라도 절대 서로 누구를 뽑았는지 얘기하지 않았다"며 "서로 말하는 동안 어떤 약속이 중요한지, 뭐가 필요한지 더 잘 알게 됐다. 이런 게 진짜 선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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