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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유권자들 "매번 고생이지만 '권리' 포기는 안될 일"
특별취재팀
입력 2016-04-13 (수) 19:36:26 | 승인 2016-04-14 (목) 15:16:05 | 최종수정 2018-02-13 (수) 10:58:06

마라도 유권자들 우여곡절 끝에 소중한 한표 행사

"투표요? 한 표 행사하겠다고 다들 매번 고생하죠.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인데 포기하면 안되는 일 아닙니까"

지한봉 전 마라리장(61)을 비롯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주민들은 선거 때마다 배를 타고 서귀포시 대정읍으로 향한다. 

추자도나 우도, 비양도, 가파도 만큼만 인구가 됐으면 섬안의 투표소로 향했을 터이지만 매번 '선거인수 미달'로 투표소가 설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에는 사정이 더 나빴다. 12일부터 마라도 주변 해상에 파도가 높게 출렁이면서 13일 오전 모든 여객선이 끊겼고,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가 3000t급 경비함정을 대기시키는 등 분위기가 급박해졌다.

마라도 유권자들은 행여 배가 뜨지 못할까 가슴을 졸였지만 다행히 오후부터 바다가 잔잔해지면서 정기여객선 선사가 1차례 특별운항을 결정, 유권자 14명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가까스로 대정여고 수선관 1층에 설치된 대정 제8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불편한 과정에도 앞서 주민 14명은 사전투표로, 또 해상상황을 감안해 전날부터 투표를 위해 섬을 나온 주민 18명도 이날 투표소를 찾는 등 선거열기는 뜨거웠다. 마라도내 유권자 115명중 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뺀 대다수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한봉 전 이장은 "선거 전날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천만다행으로 날씨가 풀려 별 탈 없이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며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에도 똑같은 풍경이 연출됐지만 이번에는 그나마 여객선이 운항해줘서 사정이 나은 셈"이라고 웃음지었다.

이어 "투표는 했지만 오늘 돌아갈 배편이 없어 주민 32명 모두 가까운 친척집 등에서 내일까지 머물러야 한다"며 "매번 선거 때마다 섬을 나오는게 고생스럽긴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한 행사를 위해 감수해야 할 일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bckim@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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