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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에 바란다>도민들 '삶의 질'요구 잊지 말아야
특별취재팀
입력 2016-04-13 (수) 20:35:51 | 승인 2016-04-14 (목) 00:58:29 | 최종수정 2018-02-13 (수) 11:04:51

제2공항 조기 완공·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정부지원
생색내기식 아닌 농수축산인 피부 와 닿는 정책 필요
제주문화 정체성 살려야...4·3흔들기 정부 입장 중요
저출산·노인문제 해결 재정확보 실질적인 제도 마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이번 총선에서 도민들의 바람은 공약의 충실한 이행에 앞서 공명정대한 '참일꾼'의 자세를 찾아야 한다는 데 모아졌다. 특히 제주에 특화한 정책들로 삶의 질을 높여달라는 현실적 주문이 많았다.

△1차산업 분야
문대진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65)은 "FTA 확대로 농업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단순한 농업 경쟁력 약화 이상"이라며 "조수입 감소에 농가부채도 소득보다 많아 이대로라면 식량산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선 당선자들은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제안한 4대 분야 16개 사항을 비롯해 산하 단체에서 제안한 정책 의제를 반드시 정책으로 옮겨주길 바란다"고 지속적인 검증을 강조했다.

강용주 전 제주시어선주협회장(40)은 "해양 주권에 대한 관심이나 4면이 바다인 환경적 특성과 달리 제주 수산업 경쟁력을 높일 만한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안전하고 안정적 조업을 위한 제주 해역 관리와 노후화가 심각한 어선.어구 교체, 젊은 후계 수산인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영선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62)은 "FTA 이후 많은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현장 축산인들은 분뇨 냄새 저감과 안정적 수급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생색내기식 현대화사업보다는 축산인들의 피부에 와 닿는 지원과 정책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관광·경제 분야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50)은 "제주에서 '관광'의 역할을 볼 때 제2공항을 조기 완공해 항공 좌석난을 해소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며 "JDC 면세점 수익금 활용 등을 통해 관광수입 역외유출과 과잉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관광사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일 전국상인연합회제주지회 회장(60)은 "도민들이 주체가 돼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분수효과가 필요하다.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두터워져야 지역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며 "관광객들이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유인책과 함께 주차장 개선 등 인프라 구축에 보다 더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성·청소년 분야
고양순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장(63)은 "육아휴직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가운데 보육시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젊은 여성들이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기업에 비해 복지가 열악한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이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가영 세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청소년들이 신명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수면시간 보장(9시 등교)과 야간자율학습 전면금지, 심야 학원교습 제한 등 강제적 학습금지 법제화에 힘써 달라"며 "자주 바뀌는 입시정책이 혼란을 부추기는 만큼 교육 당사자인 학교와 학생들이 예측 가능한 입시제도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문화 분야
김영환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51·화북초운영위원장)은 "홈스쿨링과 대안학교 등 입시위주·주입식 교육을 탈피할 수 있는 모델 만들기가 필요하다"며 "밀집된 인구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 교육에 있고 제주지역은 마을 단위로 저마다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장(51)은 "문화는 사람이 어떻게 잘 사느냐와 직결된 문제다. 그만큼 제주문화의 정체성 등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제주4·3흔들기·역사왜곡 등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 중요하다"고 요구했다.

△사회·복지 분야
윤보철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장(50)은 "당선인들이 장애인 취업률 증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제도 활성화에 노력해줬으면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장애인 비례대표가 전혀 없어 장애인 정책이나 제도 가뭄이 예상되는 만큼 당선인들이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 장애인 복지 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협회장(55)은 "제주의 출산율은 1.5명이 안될 뿐더러 노인인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공립 보육시설은 전체 보육시설 대비 14%에 그치고 공립노인요양시설은 1%밖에 안된다"며 "저출산과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말뿐인 정책이 아닌 사회복지 재정확보와 실질적인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도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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