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을' 제주며느리 박순자, 부좌현에 설욕
기대 모았던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도 낙선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는 인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와의 소중한 인연을 맺고 있는 두 후보가 경기도 안산 단원을 선거구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 결과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57)가 국민의당 부좌현 후보(59)를 꺾고 당선, 지난 19대 총선패배를 설욕했다.

박 당선자의 남편은 제주시 출신으로 박 후보는 제주의 며느리인 셈이다. 박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제도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9년 명예도민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주와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박 후보와 맞붙어 패배한 부 후보는 안산 단원을 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박 당선인을 누르고 국회에 첫 입성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구좌읍이 고향으로 알려진 부 후보는 제주에서 태어났으나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 밖에 경기도 평택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인정 후보(53)는 제주시 건입동 출신으로 새누리 원내대표 원유철 당선자에게 패배했고, 대전시 유성구갑 선거구에서 정의당 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대정읍 영락리 출신 강영삼 후보(53)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 등에 밀려 낙선했다.

이밖에 제주와 인연이 있는 인사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과 제주도 전 서울본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47)는 경선에서 현역의원인 길정우·신의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황희 당선자에게 밀려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또한 대한민국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를 모은 녹색당 하승수(47) 전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당선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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