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디지털방송 현장비교시험추진협의회(회장 직무대행 김광호)는 1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개월여간의 비교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유럽방식이 화질과 수신율에서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교시험추진협의회는 측정결과, 도심지 실외 고정수신(안테나높이 9m)의 경우△미국식 72.7% △유럽식 84.1-86.4%이었고, 실내 가구수신(무지향성 안테나)도 △미국식 51.6% △유럽식 71.0-77.4%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동수신의 경우 유럽식은 8.78Mbps와 4.39Mbps의 표준화질에서는 95%가넘는 수신율을 보였고 19.76Mbps와 13.17Mbps의 고화질에서도 각각 70%, 86%의 수신율을 보여 평균 15.5%의 수신율을 나타낸 미국식보다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줄곧 해온 정보통신부의 향후 입장변화 여부에 방송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협의회는 특히 △유럽식이 고정수신의 수신율과 수신 용이성 및 이동수신 평가항목에서 우수했고 △유럽식 시장이 세계적인데 반해 미국식은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돼 있다는 점을 들어 전송방식 변경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미국식 수신기가 유럽식보다 1.5배 내지 2배가량 비쌀 뿐만 아니라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지상파방송 등 다매체 디지털방송 환경에서 통합 수신기를 만들기 용이한 유럽식이 미국식에 비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비교시험 결과와 관련, 결의문을 통해 "방송위원회와 방송사는 방송방식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방송일정을 다시 검토해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면서 "정책당국이 이 결과를 겸허하게 수렴해 전송방식에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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