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95% 기준…민 123, 새 122, 국 39, 정 5
더민주 '원내 제1당'·국민의당 사실상 최대 승자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받으며 참패했다. '일여다야(一與野多)' 구도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결과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귀결되고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잃어버리면서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에서 선전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에 육박하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호남에서 '녹색 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정당득표율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무려 40석에 육박하는 의원을 배출하며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최대 승자가 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6.3% 진행된 이날 오전 3시 30분 현재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104석, 더민주 후보가 110석, 국민의당 후보가 26석, 정의당 후보가 2석, 무소속 후보가 11석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75%를 기록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18석, 더민주가 13석, 국민의당이 13석, 정의당이 3석을 차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더민주가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9석, 정의당은 5석, 무소속이 11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야(野) 3당만 합치더라도 167석에 달해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재연되고, 새누리당은 원내 제 1당의 지위를 상실하는 결과가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다.

반면 더민주의 경우 독자적인 개헌저지선(100석)은 물론 목표로 삼았던 102~107석도 훌쩍 넘기면서 선전한 것으로 평가돼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지역구에서만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훌쩍 넘기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와 동률를 기록해 이번 총선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한편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로, 19대 총선 당시의 54.2%보다 3.8%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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