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상임고문은 12일 당내 대선후보 선정은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 이전인 3월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남도지부(지부장 천용택) 후원회 참석차 광주에 온 이 상임고문은 이날 낮 광주 동구 금수장호텔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대선후보를 확정한 뒤 그 얼굴을 내세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현 상태로 선거를 치를 경우 경제난과 상대 당의 수구적 공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후보를 내세워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면 국민의 희망을 이끌어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 당 특대위에서 논의중인 대의원수 증원과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경선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유례없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한다면 국민의 폭발적인 지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해 당내 경선 및 본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관계를 묻자 JP와의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항상 고향의 대선배 정치인으로 존경하고 있으며 국민의 정부 출범 때처럼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당내에서 거론되는 "영남후보론"에 대해 "지역주의를 극복한다면서 특정 지역 후보론을 말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며 "이번 대선을 통해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허물 수 있도록 국민적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고문은 광주 동구지구당을 시작으로 5개 지구당을 차례로 방문,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귀경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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