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방항공청·공항공사 등 '체류객 대책상황실' 설치
16일 18시 기준 281편 결항…2만4000여명 발 묶여

기상 악화로 제주기점 항공기 수백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행정과 유관기관이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매뉴얼의 적용 단계를 '경계'로 격상했다.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6일 오후 5시15분께 '재난 및 비상사태 등으로 항공기 비정상 운항시 공항 체류객 보호 및 지원 매뉴얼'(이하 재난 매뉴얼)에 따른 적용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제주공항에 '체류객 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설치했다.

재난 매뉴얼에 따르면 '경계' 단계는 당일 출발예정 항공편의 50% 이상 결항·운항 중단이 예상되는 경우 또는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결항 편수는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모두 281편이며, 결항 승객은 2만4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공항공사, 지방항공청 및 제주도자치경찰단,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들은 발이 묶인 승객들의 공항 체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숙박업소 안내와 외국어 통역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이날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광객들의 결항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도관광협회와 제주도숙박업협회 등을 통해 숙박업소를 안내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간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승객들의 불편은 물론 공항 체류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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