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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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17일 오남로·애조로 일원 '성황'
4·3 완전 해결 의지·참가자들 기부 접목으로 '긍정 바이러스' 전파

'평화 정신'으로 하나 된 마음에 하늘도 탄복했다. 새벽까지 제주를 울렸던 돌풍이 가라앉은 자리, 유난히 청명한 2016년 봄의 중심에서 2016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평화의섬 마라톤을 상징해온 화해와 상생, 관심과 치유라는 4개 주제어에 올해는 '나눔'이 보태지며 행사에 무게를 더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 주최·제주특별자치도육상경기연맹(회장 이동대) 주관으로 17일 제주시 애향운동장을 출발, 오남로·애조로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살아있는 역사인 4·3의 완전 해결에 대한 의지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마라톤을 통해 국경을 허문 평화 메시지까지 보태지며 제주 공동체의 힘을 확인했다.

'기부와 나눔'이 만든 긍정에너지는 '잔인한 4월'가 제 색깔을 찾는 진원이 됐다. 평화의섬 마라톤은 고집스레 제주 도심 한 가운데 4·3의 아픔 확인과 화해·상생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외에도 2014년 '세월호'사고와 2015년 네팔 지진 등 공감을 통한 상처 치유의 맨 앞자리에 섰다. 이번에는 '위로'라는 간접적 접근이 아닌 '동참'이라는 직접적 방법으로 지역 사회를 살리는 긍정 바이러스 전파를 주도했다. 대회 참가자 모두의 이름으로 참가비 일부 또는 대회 티셔츠를 기부하는 것과 더불어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제주지역본부, 월드비전 제주지부의 사회공헌 캠페인이 펼쳐지며 시너지효과를 냈다. 

희생자 재심사와 국정교과서 논란에 휩쓸린 4·3 정체성을 바로잡고 갈등과 반목이라는 현대 사회의 치명적 약점을 제주 정신으로 회복하는 의미에 더해 지역 경제 뿌리인 1차 산업을 응원하는 일련의 과정 역시 평화의섬 마라톤 대회의 한 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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