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슈페리어] 남자부 김주원씨

"대회 2연패로 변함없는 노익장 과시"

"마라톤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삶의 활력소인 달리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평화마라톤에서 1위를 차지한 김주원씨(61·애플마라톤클럽)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동호회 가입 5년 만에 평화마라톤에서만 우승 메달을 2개나 목에 건 김씨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비법으로 꾸준한 건강관리를 꼽았다.

김씨는 "술과 담배를 절대 하지 않는 등 평소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쓴다. 틈틈이 단거리와 장거리 훈련을 병행한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마라톤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유지시켜주는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10㎞ 슈페리어] 여자부 안영섭

"대회 첫 완주에 우승까지 감격"

"마라톤을 하면서 내 자신과의 싸움을 즐기고 있다"

10㎞ 슈페리어 여자부 우승자인 안영섭씨(62·애플마라톤)는 "마라톤에 입문한 지 4년이 흘렀다"며 "몸과 정신건강을 위해 도민 모두에 마라톤을 적극적으로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는 올해가 두 번째 출전이지만 완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코스가 쉽지 않다"며 "연습이 부족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동호회 회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자신과의 싸움이 늘 쉽지는 않지만 마라톤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10㎞ 시니어] 남자부 서해섭씨

"매년 참가해 실력 겨루고 싶다"

"제주여행 중 선물 받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10㎞ 시니어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서해섭씨(53·전남 목포시)는 "사돈이 제주지역 마라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어 제주여행 기간 대회에 참가했다"며 "지난주 제주에 도착한 후 관광을 하느라 준비를 제대로 못했는데 제주의 쟁쟁한 실력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3년전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서 씨는 "평상시에 매일 2시간씩 연습하고 있고, 최근에는 풀코스를 2시간54분에 완주한 적 있다"며 "청정 제주에서 열리는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매년 참가, 실력을 겨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10㎞ 시니어] 여자부 노은숙씨

"재수생 딸 위해 달린 감동 레이스"

"재수생인 딸에게 말보단 행동으로 힘을 주고 싶어서 열심히 달렸다"

공부하는 딸을 응원하는 '엄마'의 힘은 수천명 달림이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였다.

재수생 딸을 둔 노은숙씨(53·제주마라톤클럽)는 지난해에 이어 10㎞ 시니어 여자부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014년 대회 하프 시니어 여자부 우승까지 합치면 3연패와 다름없는 노씨는 '가족'을 떠올리며 힘든 훈련을 버텨왔다.

노씨는 "평화마라톤은 오르막 내리막이 가팔라 도내 대회 중 가장 힘들지만 가족과 클럽 동료들을 떠올리며 한 발 한 발 내딛었다"며 "무엇보다 엄마가 해냈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0㎞ 일반부] 남자 김성국씨

"부상 속 2연패 달성 뜻 깊다"

"부상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기록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뛰자고 마음 먹은 게 오히려 우승의 비결이 됐다"

타 대회에서 얻은 다리 부상으로 한동안 마라톤을 쉬어야했던 김성국씨(44·서귀포마라톤클럽)는 매년 참가해오던 평화마라톤과의 인연만큼은 끊을 수 없어 대회 참가를 강행했다.

지난해 10㎞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록 욕심이 날 만도 했지만 재활과 참여에 의미를 두고 편안한 레이스를 펼친 김씨는 또다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씨는 "부상에도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어서 뜻 깊다"며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선택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10㎞ 일반] 여자부 김순영씨

"마음 비운 것이 우승 원동력"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뛴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10㎞ 일반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김순영씨(50·애플마라톤)는 "그동안 하프 위주로 뛰다 오랜만에 10㎞에 도전했다"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2013년에 이어 또 10㎞ 우승을 차지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벌써 6번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연이 깊은 만큼 의미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사무실 업무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10㎞에 출전했지만, 내년에는 하프에 재도전, 2015년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고 덧붙였다.


[하프 시니어] 남자부 박승찬씨

"희망의 레이스로 4·3 아픔 잊지 말아야"

"오르막을 달릴 때는 죽을 만큼 힘들지만 내리막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이 바로 평화마라톤의 매력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박승찬씨(51)는 올해 2분35초나 기록을 앞당기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1회 대회부터 평화마라톤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박씨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오름을 뛰어 오르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완주에서 기쁘고 우승해도 뿌듯하다는 박씨는 평화마라톤의 '마니아'답게 우승 소감도 남달랐다.

박씨는 "평화와 상생, 그리고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는 '희망의 레이스'인 만큼 참가자는 물론 도민 모두가 제주4·3의 아픔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프 시니어] 여자부 윤명춘

"욕심내지 않고 마라톤 즐길 것"

"욕심 내지 않고 부상없이 마라톤을 즐기고 싶습니다"

2015년에 이어 올해 시니어 하프 여자부 2연패를 달성한 윤명춘(52·달리기제주인클럽)씨는 "4년 전 허리부상을 당해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풀코스도 잘 뛰었지만 지금은 몸 상태에 맞춰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마라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회원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그래도 순위 입상을 간간히 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힘든 코스임에도 모든 참가자들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달리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프 일반] 남자부 김봉주씨

"다 같이 즐기는 축제 참여에 의미"

"제주에도 평화마라톤과 같은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대회가 더 많이 개최됐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준우승, 2015년 우승, 2016년 2연패 등 해가 거듭될수록 좋은 성적을 기록지에 적어내고 있는 김봉주씨(48·제주마라톤클럽)는 다 같이 즐기는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고등학교 시절 선수 생활을 했던 김씨는 지금도 동호회를 통해 마라톤을 놓지 않는 말 그대로 '뼛속까지' 마라토너다.

김씨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대했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준히 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프 일반] 여자부 김정애씨

"건강관리는 마라톤이 최고"

"권투로 치면 체급을 올려 출전한 거라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

지난해 10㎞ 일반 여자부에서 2연패를 달성한 김정애씨(40·제주베스트탑마라톤클럽)는 올해 하프로 '셀프 승급'을 강행,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클럽 동료들과 조카의 응원을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한 김씨는 늘어난 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단숨에 해소된 듯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틈날 때마다 조깅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주말에는 장거리 훈련을 실시하는 등 평소 마라톤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클럽 동료들의 격려와 응원이 우승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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