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닌 함께 이룬 값진 우승"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12년 역사상 처음 도입된 클럽대항전에서 '막내'가 일을 냈다.
2013년 창단, 올해 4년차인 한라마라톤클럽(대표 문창훈)은 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클럽대항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주를 대표하는 마라톤클럽 7개 팀이 출사표를 던진 클럽대항전에서 한라마라톤클럽은 문창훈·이현식·이상원·부희웅·최제호 5명이 팀을 이뤄 총 7시간41분03초24의 기록으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사실 한라마라톤의 우승은 예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프코스를 완주한 상위 5명이 기록을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다투는 클럽대항전인 만큼 팀원 전원이 고른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한라마라톤클럽 회원 12명 가운데 8명이 마라톤 풀코스(42.195㎞)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써브 쓰리'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쟁쟁한 실력자들만 모여 있다.

도내 각종 마라톤대회 클럽대항전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 최강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문창훈 대표는 "클럽에서 가장 잘 뛰는 회원이 빠진 상황에서 일궈낸 우승이라서 어느 대회보다 값지다"며 "내년 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민일보사는 5명 이상이 호흡을 맞춘 '동반질주'로 화해·상생이라는 제주정신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올해 클럽대항전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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