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엔비트립·테라사와 일본 총영사 등 마라톤 한마음
'제주문화 온몸 만끽' '평화 공통 목표'윈-윈 기대도

'음악'이 만국 공통어라면 '마라톤'은 세계 고통 평화 메시지다.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달렸던 기원부터 그랬다.

제민일보의 2016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 대회 현장은 동아시아 3국의 어우러짐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중국 상하이에 거점을 둔 글로벌여행기업 비엔비트립(bnbtrip·대표 리후위)과 테라사와 겡이치 일본 제주주재 총영사가 대회장을 통해 하나가 됐다.

각각 5㎞와 10㎞로 출발선에는 따로 섰지만 '제주'라는 공통분모에는 일치단결했다. 자동차로 둘러보는 속도감과 달리 직접 달리며 온몸으로 부딪히는 제주의 느낌은 국경을 초월했다. '도심을 뛴다'는 경험도 특별했다.

리후위 대표는 "제주의 매력은 멋진 경관에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라면 최근 개별 관광객들이 호감을 느낄 것"이라며 "중국인들이 제주를 좋아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호 제주지사장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참가자들의 재방문 의견이 많다"며 "내년에는 좀 더 참가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보충했다.

테라사와 총영사는 "직항노선이 줄어들고 여러 국제 문제로 거리감이 생기기는 했지만 제주(한국)와 일본은 '이웃'"이라며 "'결승선'이라는 같은 목표처럼 서로 윈-윈하는 마음을 모으는 기회가 됐으면 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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