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올들어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 보험시장의 판도를 장악한 종신보험은 도내 생명보험사 시장의 60∼70% 정도를 휩쓸 정도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종신보험 ‘붐’이 일어난 가장 큰 배경은 장기적인 경기침체. 경기 위축 등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 만큼 적격인 금융상품은 없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것도 종신보험의 폭발적 증가를 뒷받침했다.

종신보험은 질병이든 사고든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동일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개인이 원하는 대로 보험금을 설계하는 ‘맞춤보험’이라는 점이 특징.

보상규모를 목적에 따라 임의로 정할 수 있고 납입방법도 고객 여건에 따라 일시납·종신납·일시기간납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특약(추가가입)으로 각종 질병·재해 등의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

자신이 사망한 뒤 남은 가족들에게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 미리 계산해 결정하는 것으로 일종의 ‘유산’인데다 노후에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상속세에도 대비할 수 있다.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만 제외하고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미래 보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 생보 관계자는 “경제적 부담을 고려한다면 월 수입의 5∼7% 범위 내에서 보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내년 보험시장에 본격 등장하는 변액보험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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