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씨 신화 전설 다룬 「…파랑새」 펴내

관광·이주 등으로 1만8000신들이 살고 있는 제주에 대한 문화적 관심도 부쩍 늘면서 신화, 전설 등 구전문학이 제주를 쉽게 이해하는 방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30년 교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제주학에 눈을 뜬 김정숙씨(54·여·도련동)가 「제주의 파랑새」를 펴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제주의 구석구석을 답사한 경험과 장소에 담긴 신화·전설 등을 소개했다.

책에는 천지개벽을 담은 '천지왕본풀이', 농경신 자청비이야기가 담긴 '세경본풀이', 삼별초에 대한 제주사람들의 생각을 담은 '붉은오름 전설 김통정' 등 시대적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신분의 인물이 등장했다.

특히 책은 수난의 역사를 간직한 제주가 신화와 전설로 위안 받았던 점을 강조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제주4·3, 강정마을 주민들의 투쟁 등의 아픔이 지속되면서 신화와 전설이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도서출판 각·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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