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안전본부, 해양오염 위험지수 첫 공개
제주 1.4%·서귀포 0.7%로 위험지수 4단계 중 가장 낮아

제주해역의 해양오염사고 위험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전국 17개 해양경비안전서 관할 해역의 해양오염사고 발생위험을 수치로 나타낸 '해양오염 위험지수'를 19일 공개했다. 

해양오염 위험지수는 과거 30년간 발생한 중질유 오염사고 3478건의 분포, 각 해역의 화물선 입출항 빈도와 유류 물동량을 근거로 산출했다. 중질유는 해양에 유출된 후 휘발되지 않고 장시간 해수에 남아 해양환경피해를 일으킬 위험이 큰 원유와 벙커유 등을 가리킨다. 

해경안전본부는 17개 해역을 위험지수가 높은 순서대로 △최상(10% 이상) △상(5% 이상 10% 미만) △중(2.5% 이상 5% 미만) △하(2.5% 미만) 해역으로 4단계로 분류했다. 

이런 방식으로 도출한 해양오염 위험지수는 제주(1.4%), 서귀포(0.7%) 위험도가 17개 해역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분류됐다. 제주해역 해양오염 위험지수는 우리나라 전체 해역의 오염 위험을 100으로 볼 때 1.4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바다에서 해양오염사고 위험이 가장 큰 곳은 여수 부근 해역이 20.3%으로 17개 해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안전본부는 도출된 해양오염 위험지수를 바탕으로 방제 인력·자원을 재배치하고, 해경안전서별 확보 목표치를 설정할 방침이다. 또한 공공기관과 업계에 널리 알려 사고 경각심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해양오염 위험지수 공개를 계기로 해역 이용자들이 해양사고와 해양오염에 항상 경각심을 갖고 예방노력에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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