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2일 이석문 교육감 대상 교육행정질문 진행
4·3교육주간 진행 등 불구 부족한 부분 상당수 개선 필요 지적
김용범 김경학 의원 교육청 차원 4·3 교육 및 추모사업 주문

올해부터 제주4·3교육주간이 진행되는 등 일선 학교에서 4·3교육이 강화됐지만 제주도의원들은 여전히 부족한 사항이 많아 대폭적인 4·3교육 확대 및 역사바로잡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회는 22일 제339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도의원들은 제주도교육청 차원의 4·3지원 및 명예회복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요구했다.

김용범 의원은 “2008년에 발간된 4·3사건 교육계피해조사보고서에 의하면 4·3당시 교직원 사망이 142명, 학생 사망이 107명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4·3위원회 백서에 보고된 8세부터 20세 미만 희생자 수는 2293명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실질적인 교육 피해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4·3으로 인해 학교시설 전소 42개교, 부분소실 및 건물 해체가 6개교이며, 완전 폐교된 학교가 조천중학원, 단국중학원, 고성교 등 3개교, 임시폐교 24개교, 통합이 3개교, 휴교 2개교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교육피해의 범위는 도 전역에서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우선 ‘4·3명예졸업장 수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서라도 당시 4·3으로 졸업하지 못한 피해자를 지원할 방안을 제도화할 시점이 됐다”며 “4·3혼란기에 폐교돼 아직도 복구가 안 된 '잃어버린 학교' 터에 '잃어버린 학교'라는 표석이라도 세워 학습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학 의원 역시 “지난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학생은 1101명이지만 이중 817명이 도외학생이고 정작 도내학생은 284명에 불과해 4·3현장학습이 미흡하다”며 “올해 역시 4월기준으로 179명의 학생이 평화공원을 찾았지만 도내 59명이고 도외 120명으로 도내 학교들이 적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조천중학교가 1950년 개교된 것으로 표기됐지만 1948년 4·3당시에도 조천중학원이라는 이름으로 학교가 존재했었고, 노형초 역시 1945년 4월 설립됐지만 1953년 4월에야 개교된 것으로 돼 4·3이전의 학교 역사가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4·3피해자에서 명예졸업장 수여를 위해 학적부를 확인하고 자료가 소실될 경우 증언이나 인적보증 등 검증절차를 실시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4·3으로 희생된 교직원 및 학생들에 대한 상징조형물이나 위령비를 세울 수 있도록 권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4·3평화공원 현장학습 및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학교 연혁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해 4·3역사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