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서 하반기 밑그림 밝혀
도민의견 반영 강조…구체적 계획·실행 요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민 의견 수렴 및 의회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등 하반기 도정 운영 방침을 '민심'으로 제시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7일 제339회 임시회를 열고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했다. 

특히 원 지사는 도정질문을 통해 해군기지 구상금 청구소송에 대한 입장, 제2공항 갈등 해소 방안 제시, 감귤 혁신 5개년 계획 수정 계획 등 민선6기 후반기 제주도정 운영 방향의 '밑그림'을 내놨다. 

원 지사는 해군의 구상금 청구 소송에 대해 "해군기지 공사 지연 손해는 국고로 하고, 해군은 주민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며, 도는 중재와 설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누리과정 예산 '선 집행, 후 정산'에 대해서도 "학부모와 어린이집 종사자들의 걱정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기틀이 잡힐 때까지 선 집행할 것"이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수백 번의 토론을 거치더라도 충분히 주민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주민 소통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감귤 혁신 5개년 계획의 일환인 가공용 감귤 수매 보전금 단계적 폐지에 대해서도 "농민이 당사자고, 도민이 주인이기 때문에 논의할 여지가 있다"며 농가 요구 수용 의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와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협조하는 등 공조체계를 강화해 도민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이처럼 원 지사가 하반기 도정 운영 방향을 도민 의견 수렴, 대의 기관인 도의회·국회와의 협력 강화 등이라고 밝혔지만 '말의 성찬'으로 머물 경우 도민의 따가운 질책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마련해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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