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이 보수공사를 하지 않아 주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애월읍 어음2리에서 산업도로로 빠지는 도로 한가운데에 한달 전부터 상수도관이 파열, 물이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주민들은 당국에 수차례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도로로 샌다고 신고했지만 북제주군은 이를 차일피일 미뤄오고 있다.

12일 현장확인 결과 도로 가운데서 물이 흘러 나와 도로 100여m를 적실 정도로 누수가 심한 상태였다.

특히 물이 새는 곳은 두달여전에 보수공사를 벌였던 곳으로 주민들은 당국이 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다시 파열됐다고 주장했다.

강모씨(31)는 “보름전에 읍사무소와 남군에 물이 샌다고 신고했지만 수리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며 “물절약에 앞장서야 될 당국이 오히려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모씨(70)는 “물이 새는 것도 문제지만 도로가 결빙돼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어 서둘러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군 관계자는 “도로 1.5m 밑에 묻힌 상수도관이 차량 하중에 견디지 못해 다시 파열된 것 같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보수공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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