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도서관으로 자리잡은 ‘새마을 문고’에 대한 행정 지원이 들쭉날쭉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정부 양여금과 군비 등 지원액도 매년 대폭 삭감돼 가뜩이나 어려운 문고의 운영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12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관내 새마을문고는 총 38곳으로 마을 주민들의 도서 대출이나 독서지도, 청소년들의 공부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문고에 대한 예산지원액은 최고 1100여만원에서 최저 60여만원까지 무려 20배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옹포·납읍·김녕 등 청소년공부방의 경우 운영비와 도서구입비 명목으로 1곳당 연간 112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구좌·월정 등 도·군지정 문고는 매년 운영실적 평가를 거쳐 연간 460만원의 운영비를 받고 있다.

반면 광령1리·금악 등 상당수의 문고는 운영비 36만원과 난방비 24만원 등 60만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마을주민들이 문고 운영자금을 마련키 위해 폐지 수집 등에 나서고 있고 오래된 난방시설 교체 및 컴퓨터 구입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공부방 지원액은 정부양여금이 줄어들면서 98년 1460만원에서 △99년·2000년 1260만원 △2001년 1120만원으로 감액됐고 내년에는 1040만원으로 조정됐다.

북군 관계자는 “문고 기반시설과 주민 이용률·접근성 여부 등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점차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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