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지역 보리파종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곱절이상 늘어나 벌써부터 판로난을 예고하고 있다.

면적이 곱절이상 늘어난데다 내년부턴 계약재배 물량에 한해 정부수매가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

남제주군에 따르면 2002년산 관내 보리 파종면적은 1591ha로 지난해 728ha에 비해 배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보리 파종면적이 큰 폭 늘어난 것은 배추와 양배추, 감자등 가격이 불안정한 채소작물에 비해 비교적 판로가 안정적인 것으로 농민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맥주보리인 경우 올해까지는 계약재배 여부에 관계없이 생산량 전량을 정부수매했으나 내년부터는 계약재배 물량에 한해 정부수매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계약재배를 못한 농민들은 내심 판로난을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보리 파종면적 1591ha중 68%수준인 1079ha만이 계약재배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에따라 농민들은 내년에도 생산량 전량을 정부에서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군의 관계자는 "영농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맥주보리를 생산, 정부계통출하를 하는 농가에 대해선 지난 96년부터 포장자재대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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