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상진흥원 현대화 출연 동의안 조건부 가결
도의회 "제주 기업 상품 판매 지원 적극 나서야"

제주도의회가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에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축임산물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공동판매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5일 제339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의 회의장 현대화 리모델링 출연 동의안'을 심사했다. 

제주도는 경제통상진흥원 회의실을 현대화 시설로 재구축하기 위해 2억900만원을 출연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는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업 운영을 위해 사업진행 및 경제통상진흥원 운영 전반사항에 대해 상임위원회 수시보고를 이행할 것'이란 부대조건을 달고 출연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회의장 개선보다 판매장을 확장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좌남수 의원은 "지금 경제통상진흥원에는 회의실하고 판매장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넓으냐"며 "제주지역 기업들이 국비와 지방비 등을 받으면서 제품을 생산해도 팔 곳이 없어 아우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통상진흥원은 회의실을 리모델링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회의장을 뜯어서 판매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임산물과 공산품을 한곳에서 살 수 있는 공동 판매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문원일 제주도 경제산업국장은 "판매장을 확충하는 문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좋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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