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사)한국곤충협회 제주지부장이 김두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과 최지영 연구관에게 자신의 곤충농장을 설명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사육 농가 26일 산업화 위한 토론
농가 "일반 식품 원료 등록"…농진청 "방안 모색"

"현재 곤충 사육기술은 농가가 사육 기술을 개발해 공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정부 주도의 기술 정립이 필요합니다"

최근 식용곤충을 키우는 굼벵이사육이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육기술이나 환경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사육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이상호 (사)한국곤충협회 제주지부장 농가에서 김두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최지영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연구관 등 농촌진흥청 관계자와 제주지역 곤충 재배 농가 20여명이 모여 제주지역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상호 지부장은 "곤충사육 농가가 사육 기술을 개발해 공유하는 정도가 현재 곤충사육 기술의 현실"이라며 "꽃무지유충(굼벵이) 누대사육은 2대부터 우화율이 떨어지는 등 사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곤충사육에 대한 정부 주도의 기술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굼벵이가 한시적일뿐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지 못해 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일반 식품원료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강우영 크로바농장 대표는 "병해충에 대한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가와 함께 병해충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 환경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호 농업생물부장은 "농식품부, 식약처 등 관련 기관에서 식용곤충사육 및 시설 기준을 검토하는 등 일반 식품원료 등록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병해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용 미생물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 곤충사육 농가들과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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